영화 귀여운 여인 줄거리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냉철한 사업가 에드워드 루이스는 기업을 인수하고 되파는 것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인물이다. 그는 사교 행사 참석을 위해 LA에 오지만, 연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혼자가 된다. 고급 호텔 비벌리 윌셔에서 머물던 그는 우연히 할리우드 거리에서 비비안 워드를 만나게 된다. 비비안은 긍정적이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여성으로, 친구 키트를 도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이다. 에드워드는 차를 몰고 가던 중 길을 잃고, 비비안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그녀는 능숙하게 고급 스포츠카를 운전하며 에드워드를 호텔까지 안내하고, 결국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비비안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에 끌린 에드워드는 그녀에게 일주일 동안 자신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을 제안하고, 비비안은 높은 보수를 받고 이를 수락한다. 비비안은 에드워드와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해야 했기 때문에, 고급 백화점에서 쇼핑을 시도하지만 점원들에게 무시당한다. 이후 에드워드가 직접 개입해 그녀를 최고급 의상과 액세서리로 변신시키고, 비비안은 우아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서로의 삶과 가치관을 공유하게 된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을 오페라 공연에 데려가며 그녀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비비안은 점차 자신감을 얻고, 단순한 계약 관계가 아닌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에드워드의 변호사 필립은 비비안을 단순한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며 그녀를 무시하고 모욕한다. 이에 분노한 비비안은 자신이 단순한 돈거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에드워드 역시 비비안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는 사업 방식과 가치관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마지막 순간 비비안을 잡기 위해 그녀의 아파트로 찾아간다. 리무진에 올라탄 그는 "백마 탄 왕자"처럼 비비안을 찾아와 사랑을 고백하고, 비비안은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며 영화는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영화는 단순한 신데렐라 스토리 그 이상으로, 사랑을 통해 서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출연진 배우
리처드 기어(Richard Gere)는 냉철한 사업가이자 기업 인수 전문가인 에드워드 루이스를 연기했다. 그는 초반에는 감정이 메마른 인물로 등장하지만, 비비안과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찾는다. 리처드 기어는 이 작품을 통해 90년대 대표적인 로맨틱 남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는 밝고 유쾌한 성격을 지닌 자유로운 여성 비비안을 연기했다. 에드워드와의 만남을 통해 점차 자신을 존중하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게 된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으며, 그녀의 환한 미소와 매력적인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역할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제이슨 알렉산더(Jason Alexander) 는 필립 스터키 역으로 에드워드의 변호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 돈과 거래만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비비안을 무시하고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 후반부에서는 적대적인 역할을 맡는다. 헥터 엘리존도(Hector Elizondo)는 바니 톰슨 역인 비벌리 윌셔 호텔의 매너 좋은 지배인으로, 처음에는 비비안을 의심하지만 점차 그녀를 따뜻하게 대하며 매너를 익히도록 돕는다. 그의 친절함과 조언은 비비안이 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라 산 지아코모(Laura San Giacomo)는 키트 드 루카 역을 맡았는데, 비비안의 절친한 친구이자 룸메이트로, 현실적이고 거침없는 성격을 지녔다. 그녀는 비비안에게 용기를 주며, 그녀의 성장과 변화를 지지하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랄프 벨라미가 사업가 제임스 모스 역으로 출연하며, 로이 브로커스미스, 알렉 하이드-화이트 등이 조연으로 등장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흥행성적 평가
《귀여운 여인》은 1990년 3월 23일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흥미로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제작비 1,400만 달러로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북미에서 1억 7,800만 달러, 전 세계적으로 4억 6,3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1990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선 유례없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북미 박스오피스: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하며 1,1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장기간 흥행을 이어갔으며, 전 세계 수익은 미국 외 지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흥행을 이끌었다. 《귀여운 여인》은 같은 해 개봉한 《나 홀로 집에(Home Alone)》, 《고스트(Ghost)》에 이어 북미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의 흥행 요인으로는 줄리아 로버츠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었으며, 그녀는 이후 로맨틱 코미디의 아이콘이 되었다. 또한 신데렐라 스토리와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영화음악도 주목 받았는데, 로이 오비슨의 "Oh, Pretty Woman"이 영화의 대표적인 OST로 사용되며 영화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귀여운 여인》은 단순한 흥행 성공을 넘어 9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클래식 영화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