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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moneyjason 님의 블로그
"죄와 벌, 그리고 절망의 미학" 영화 세븐(1995)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의 구조영화 세븐은 단순한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죄와 그에 대한 심판,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적 파멸을 이야기하는 철학적 스릴러다. 시나리오 작가 앤드류 케빈 워커는 기독교의 7대 죄악! 탐식, 탐욕, 나태, 분노, 교만, 시기, 색욕을 모티프로 삼아, 각각의 죄악에 해당하는 희생자를 등장시킨다. 각 사건은 단순한 범죄 장면을 넘어서 인간 본성의 그림자를 극단적으로 드러내며, 시청자는 그 끔찍한 현실에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세븐의 플롯은 전형적인 수사극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마지막 순간에 전복적 결말을 배치함으로써 모든 기대를 무너뜨린다. 특히 결말에서 ‘분노’라는 죄악이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형상화되며, 이야기는 비극적이면서도 완결된..
2025. 4. 21.